목표를 낮게 잡아라
안녕하세요
2023년 3월 1일의 원스텝퍼더입니다.
오늘은 휴일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7시 이전에 일어났습니다. 평일은 일찍 일어나는 편이지만 휴일은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늦잠을 자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찍 일어난 이유는 단순 했습니다. 평일은 항상 열심히 살아가지만 주말은 흥청망청 쓰는게 평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단순히 늦게 일어났다는 하루라는 셔츠의 첫 단추로써 잘 못 끼워졌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스노우 볼이 굴러간 것처럼 말이죠.
시리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주말에 한번은 들리는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세시간을 버티는 거였습니다. 공부를 하던 책을 읽던 어떻게든 세시간을 조용한 독서실에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영어공부로 시작한 독서실에서의 시간은 한시간을 기점으로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어떻개 보면 새로운 전치사 관용표현을 외우는 것이었는데 어찌나 하기 싫은지 몸을 이리틀고 저리틀며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독서실에서 30대 남자가 공부가 하기 싫어 괴로워하는 모습은 멀리서 보면 희극일텐데 그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당사자로써는 퍽 괴로운 비극이었습니다. 자괴감이 들 무렵 , 종목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수학에 대한 알고리즘 공부였는데요. 복잡하고 시간복잡도를 생각해야하는 그런 알고리즘이 중등수학이 적용된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수학이란 거의 해보지 않았기에 이 공부는 웹개발에 대한 사고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 알고리즘 공부는 시작 5분만에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몸이 배배 꼬였죠.
정상적인 공부는 불가능 하다는 판단 하에, 노트북과 토익책을 가방에 넣고 밀리의 서재를 통해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책은 새로운 사실을 익히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머리에 남기자는 느낌이기 때문에 제 의지력이 많이 필요 없었거든요.
그리고 시작한 책이 '타이탄의 도구들'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사용하는 일상의 루틴이란 도구를 분석하여 쓴 책으로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팀 페리스'라는 사람의 책이라고 합니다.
아직 머릿말을 읽고 있지만 주옥같은 문구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다른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문구였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 부분입니다.
목표를 낮게 잡아라.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을 조작하라
목표를 낮게 잡는 이유는 반드시 성공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성공의 경험을 느끼라는 것이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나의 목표를 조작하라는 것입니다.
나와의 게임은 생각보다 공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삶이라는 게임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서도 생각보다 공정한 것은 없지만 제가 유리하지 않다는 점이 있죠. 하지만 나의 목표는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왜 제게는 엄청 크게 느껴졌습니다.
어제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실수를 했고 그 사실은 제가 진 게임과 다름 없었습니다. 물론 그 진 게임이 제가 큰 경험이 되었고 그 경험이 저를 이 독서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했지만 제겐 이길 수 있는 게임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게임이 사실 반드시 이기게 할 수도 있다는 걸 귀뜸으로 들은 느낌이었죠.
나의 목표는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이기는 게임만 하다보면 높이 올라가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굉장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목표에서 이기는 경험을 통해 삶에서의 지는 게임에도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반인 이유는 아마도 시작자체가 이긴 게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셨다면 지금 게임 한판 이기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