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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 일을 미룬다는 것

원스텝퍼더 2023. 3. 22. 18:09

위 인물은 작가 '파울로 코엘료'이다.

지금은 내용이 기억이 안나지만 군대에서 연금술사를 읽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살면서
소비적인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을 제외하고 책을 가장 많이 읽었을 때였다. 2년동안 100권 읽기가 목표였고 달성했었는데 소설책 중에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인 '타이탄의 도구들'을 거의 한달동안 읽고 있는데 이 작가에 대한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공유하고자 글을 적는다.

이 블로그에 쓰는 대부분은 대부분 우울할 때나 힘들 때를 이겨냈을 시점에 느낀 생각들이 적혀있는데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 일을 미루는 나에 대한 혐오다. 지금 이 순간은 괜찮지만 가장 많이 힘들어 했던 부분인데 이 작가에겐 힘든 부분이 아니었다. 다음은 책에서 발췌한 부분이다.

... 나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미루기 위해서다. ...중략... 서너시간동안 글을 쓰지 않는데에 대한 죄책감을 만끽해야한다. 그래야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고, 쉬지 않고 쓴다.

그는 죄책감을 통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죄책감이란 즐거운 기분이 아니고 힘든 부분이지만 그는 그를 바탕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 말은 죄책감이 내 행동에 대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죄책감을 부정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면 그것이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이분법적으로 죄책감은 나쁜 것이고 나는 느끼지 않게 행동하려고 온갖 고군분투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이 그것을 바탕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니 죄책감에 무너지지 않고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죄책감을 느낀다면 피하려하지말고 그로 말미암아 하고자 하는 일을 해보자. 세계적인 작가가 검증하는 방법이니 마음놓고 느끼며 나처럼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