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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H2-게을러서 우울할 때

아.. 해야되는데...

게으름이란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해야할 일을 미루는 것, 늦잠을 자는 것, 씻지 않는 것, 누워만 있는 것, 치우지 않는 것, 청소하지 않는 것 등등


위에 적은 것들은 게으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행동들이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미뤄도 괜찮은 분리수거라든지 방학,휴가,휴일에 늦게까지 자는 것이라든지 집안에서 머리를 감지 않는 다든지 누워서 쉬는 일들을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해도 되는 일을 하는게 뭐가 대수라고.

예시들의 경우 행동만 본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 누구나 그런 행동이 필요할 때도 있고 해도 되는 상황에서 하지 않는 것은 선택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위와 같은 행동들을 게으르다고 부를까? 그건 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하기 때문이고 해야하는 일을 위의 행동들로 인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를지언정 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늦게 일어나고 미룰수 없는 일을 미루고 몸을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들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 내가 우울한 게으른 행동들을 돌아봐야한다. 내가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게으른 것이 맞지만 안해도 되는 것을 안하고 있다면 게으른 것이 아니다. 다만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안해도 되는 일을 안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주말에 뭐하기, 혹은 다이어트 하기 등이 있다. 친구 결혼식이 있어 살을 뺀다던가 인스타 맛집 인피니티뷰 호텔에 간다던지 하는 일이다. 그런 것들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내 결혼식도 아니고 그런 곳에 가야만 행복한 것도 아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려고 하다보니 하기가 싫고 점차 미루게 된다. 내 건강의 적신호가 느껴진다던가 의사의 소견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해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첫번째 방법린 '놓아주기'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하지 않는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과로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내게 할 필요가 없음을 인지한다면 우리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당수치가 200이 넘어 지금 당장 식이요법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당신은 병원에 올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자. 그렇다면 식이요법을 해야한다. 그럼에도 달달한 음료나 술을 끊지 못하겠다면 그땐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약물처방이든 운동처방이든 식단처방을 받아야 한다. 혹은 정신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면 전문가를 통해 약을 처방받아 생활을 해야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반드시 해야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생활을 위해 출근하는 직장인이 가기 싫다고 갑자기 회사를 나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보통 사람은 한다. 하지만 보통사람에게도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는 상황과 상태가 존재한다. 이럴 땐 전문가 혹은 가까운 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혹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말이 조금 애매하지만 풀어서 설명하자면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해야하는 일이 있지만 생각만 하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이 경우에 치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첫번째 방법처럼 사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아니었고 해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였다면, 내가 어디서 가장 많이 자책했는지를 한번 적어보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누구나 페르소나를 지니고 있으며 '가족 사이에서의 나'와 '학교에서','사회에서','평일의','주말의','한국의','외국의 나'는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나' 중에서는 게으른 나도 있다. 그런 게으른 '나'는 보통 특정 장소, 시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단다. 세번째 방법은 그런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영화나 소설과 같은 창작물들을 본적이 있다면 다중인격에 대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한번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과장해서 생각을 해보자. 그 게으른 자아에게 육체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그 자아가 나올 트리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일어나서 2시간안에 씻지 않고 집에 있을 경우'가 그 트리거이다. 이런 트리거를 알게 되면 그 트리거를 발동시키지 않을 방법을 실행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바로 씻고 가방을 들고 집밖으로 나간다. 뭘 해야할 지는 그 다음 문제다. 게으르지 않은 나는 뭐든 하게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할 일을 잠시 생각해보고 일단 한다. 잘할 필요도 없고 열심히 할 필요도 없다. 하다보면 잘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된다.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완벽주의자의 경우 계획이 서지 않으면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거기에 감정적인 사람이라면 그 스트레스로 인한 더 큰 악영향을 끼친다. 내가 그러하다. 그러나 잘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계획도 열심히 할 필요도 다음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그냥 일단 시작하면 된다. 하는게 쌓이면 잘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게으름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은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적은 이유는 사실 안해도 되는 것을 남들이 하는 것을 해야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괴로웠던 지난 날과 누군가의 도움 덕분에 악순환의 고리에서 나온 기억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 속에 있는 나와 같은 괴로움을 지닌 사람들을 위해 부디 잘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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