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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고 싶은 것이 없을 때 해야 하는 것에 대해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무지한 것이다.

이전에 썼던 유튜버 '드로우 앤드류'의 영상중 '자청'님과 함께 나온 편에서 했던 말을 내 식으로 이해한 말이다. 내가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모르는 것이라는 뜻으로 그럴 때 해야하는 방법을 추천해 준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도서관에서 책 읽기 였다.

 

친절하게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줬었는데 그 방법은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5분 정도 둘러본 뒤 책 30권을 골라 자리로 가져온 다음 책을 훑어보며 3권을 추리고 추린 책을 읽어보며 식견을 넓히다보면 내가 관심있어하는 책의 주제가 보이고 그것이 하고 싶은 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번주에 바로 실행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10시에 도서관에 가서 그대로 따라했다.

 

30권이라고 했지만 눈에 띄는 책을 고르다보니 50여권을 고르게 되었다. 이는 다음과 같다.

1 직장인의 말연습 아다르고 어다르다 소통
2 신의 시간술 시간이 없다 관리
3 마흔이 되기 전에 얼마 안남았다 관리
4 월급의 비밀 내 월급에 왜 만족하지 못하는가
5 검색 마케팅과 인터넷 마케팅 검색에 대한 궁금증
6 부자아빠의 세컨드 찬스 부자아빠 책이다.
7 소비에 탐닉하는 아이들 현 시대의 마케팅의 요지
8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이성을 흐리는 브랜드라는 말
9 IT와 금융이 만나는 새로운 세상 돈을 벌고 싶다
10 유튜브 구독자 100만 만들기 나도 유튜브 하고 싶다
11 그릿 실천법 그릿이 뭔데 관리
12 지금 바로 돈버는 기술 돈 벌고 싶다
13 두남자의 산티아고 순례일기 산티아고 가고싶다 취미
14 자바 ORM 표 JPA 프로그래밍 JAVA를 너무 모른다.
15 클린 코드를 위한 테스트 주도 개발 가끔 내가짠 코드가 맘에 안든다.
16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어디서 본것 같아
17 마츠모토 유키히로의 프로그래밍 언어 만들기 배우기도 벅찬데 만들기라니
18 다이어그램으로 쉽게 배우는 다이어그램 잘 못한다
19 CLean code 깔끔하게 짜고 싶다.
20 실전 UX 디자인 UX/UI디자인 하고 싶다.
21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칼 세이건이 누구였지 호기심
22 사물인터넷을 품은 라즈베리 파이 만들어 팔고 싶다.
23 당당하게 늙고 싶다 저렇게 되진 말아야지 관리
24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다. 나는 왜 관계가 어려울까 관리
25 습관의 시작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싶다. 관리
26 왕처럼 화내라 화내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관리
27 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것 죽음 앞에 모두다 사소하니 내게 처한 상황을 사소하게 처리하고 싶다. 관리
28 유연한 뇌 저렇게 늙고 싶지 않아서 관리
29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관리
30 레버리지 독서 레버리지가 뭐길래 독서에도 붙이나 관리
31 고전에 기대는 시간 고전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관리
32 부자의 독서 부자는 어떻게 다른가 돈. 관리
33 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 사진이 많다 취미
34 제목은 뭘로 하지 매소드명을 포함하여 네이밍이 어렵다.
35 1시간 만에 끝내는 책쓰기 수업 책 쓰고 싶다. 관리, 돈
36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 초인으로 자란 왕도 힘든게 정치라는데 초인은 뭔가 관리
37 딱, 하루 배워서 블로그로 투잡하자 글을 쓰는 것과 블로그를 배우는 것의 차이는?
38 국내여행 가이드북 국내여행 가고 싶다. 취미
39 레버리지 띵킹 생각도 레버리지 관리
40 필립 코틀러 퍼스널 마케팅 나를 잘 팔고 싶다. 관리
41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전 략 이니까 관리
42 젝웰치 승자의 조건 그 조건이 내 인생의 치트키가 될 수 있을까? 관리
43 8760시간 일년이라는데 흥미롭네 관리
44 나는 돈에 미쳤다. 어떤게 돈에 미친걸까
45 성취습관 이뤄가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느낀 후에 관리
46 진정한 프로를 꿈꾸는 이기적인 직장인 왜 난 이기적이고 싶을까 관리
47 왜 자본주의는 고쳐쓸수 없는가 자본주의를 알아야겠다.
48 벌거벗은 통계 이게 뭔말일까
49 노오력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그 작은 습관을 알면 노오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일까 관리
50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저렇게 되기 싫다. 관리
51 5초의 법칙 정확한 판단을 질질 끌지 않고 싶다. 관리
52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 노트 흥미롭다 관리
53 업사이클링 드로우 엔드류다 관리
54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번아웃 내가 만드는 거였나 관리
55 그림자 노동의 ㅇ역습 픽토그램이 컴퓨터에 앉은거네 그림자 노동이 뭔가 관리
56 나는왜 믿는가. 종교에 궁금한건 이정도가 끝이다 종교

 

간단하게 고른 후 책을 읽기 전에 고른 이유를 간단하게 써봤다. 이유는 책의 내용 때문에 내가 책을 고른 이유가 희석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를 정확하게 직시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총 13권의 책을 훑어봤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3권의 책을 열심히 읽은 후에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하루만에 읽을 수 없는 책이거나 두고두고 봐야하는 책 혹은 이미 읽은 책의 내용과 비슷하거나 수렴한 책을 제외하고 흥미가 가지 않는 책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대신 고른 책에서 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내 자신을 알고 싶어했다. 내 성격의 이유 , 가야하는 방향, 어떻게 하면 사회에 녹아들 수 있는지, 어떻게 성격을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그래서 심리학 책에 대해 많이 읽었었던 것 같다. 현재에 이르러선 이성과 대화하는 방법이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한 책 혹은 혈액형과 같은 유사과학이나 스트레스 대처법과 같은 책에는 더 이상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알아봤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믿음이 없거나 잘 대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게 말해서 내가 나를 어느정도 파악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가장 주의깊게 읽은 책 세권은 '직장인의 말연습', '월급의 비밀', 그리고 '진정한 프로를 꿈꾸는 이기적인 직장인' 이었는데. 현재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관심이 많이 들어서였다. 내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내 잘못을 고쳐 다음번엔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직장인의 말연습'을 보며 오히려 화가 났다. 이 책에는 말하고 싶지만 말하기 힘든 실제적인 사례에 대해서 써있었는데 바람직한 상사의 태도가 적혀있어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월급의 비밀'은 내 월급이 책정되는 이유와 월급을 올리기 위한 나의 방법에 대해 적혀 있을 줄 알았지만, 사회 전반적인 월급의 정의와 여러 정책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진정한 프로를 꿈꾸는 이기적인 직장인'은 '착한 아이 증후군'처럼 눈치를 많이 보는 내 모습에 이기적인 직장생활이란 어떻게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읽었는데, 생각보다 내게 맞는 책이었다.제목은 이기적인 직장생활이었지만 본인의 성장방법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대표적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나아가기 위한 생각을 하며 계획을 수립하고 피드백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여 능력을 키우고 하기 싫은 것은 오히려 대충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잘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는 글이었다. 

 

이 책을 통해 습관에 대한 책들을 모두 읽지 않을 수 있었다. 나름 좋은 습관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습관의 힘또한 잘 알고 있으며 조금씩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또한 내게 필요한건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쌓아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이 책의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해야할 책읽기와 책쓰기에 대한 글도 써있기 때문이었다. 오늘 읽은 가장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 다음 훑으며 읽은 책은 '가짜노동'과 '그림자 노동의 역습' 이었는데, 읽은 이유는 내가 불필요하게 하는 노동의 종류를 알고 싶어서였다. 나의 노동시간 대비 효율을 올리고 싶어서 그런 내용의 책인가 싶었는데 '그림자 노동의 역습'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키오스크'같은 기업에서 해야할 일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노동들을 일컫는 용어였으며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일을 맞기며 돈을 내는 것보다 돈을 아끼고 스스로 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돈이 부족한 지금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아끼는 것에 불만이 없어서 조금 읽다가 말았다. 하지만 '가짜노동'은 내용이 달랐다. 내가 불필요하게 하는 노동의 종류와 불필요한 관리직들이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맡아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효율을 보지 않고 '노동의 시간'에 집중하여 오히려 창의성과 효율성 그리고 복지까지 잃고 있는 현상을 말했다. 여기엔 덴마크의 예가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덴마크의 우체국의 일은 단순화 되어 있다. 우체부가 한 구역을 맡아 그 지역의 우편물만 배달하면 되는 일인데 우편물의 양이 적거나 우체부가 일을 일찍 시작했으면 일을 일찍 끝내고 퇴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우체부가 일을 일찍 시작하면 소비자는 편지를 일찍 받게 되는 것이었다. 이에 역시나 우체국에선 더 효율적으로 우체부를 쓰기 위해 일을 더 주게 되었다. 그 결과 오히려 우체부가 하루만에 끝낼 양이 하루만에 끝나지 않고 오히려 쓰는 휴가가 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효과적인 일처리보다 우체부가 쉬는 꼴을 못보고 일을 더 주어 결국엔 일의 효율이 더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런 조사에 따라 덴마크의 한 회사는 주 4일만 일을 한다고 한다. 그 결과가 오히려 업무 능력의 향상을 일으키게 되고 기업의 생산성이 더 증대했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었다. 반면교사의 내용도 물론 존재했다. 이 책을 읽고 '이기적인 직장인'에서 말한데로 하기 싫은 일은 대충하기로 했다. 나의 업무 효율을 필요하고 중요한 일에 쏟기 위한 내 마음의 타당성으로 자리잡았다.

 

위 '가짜노동'에서 말한 가장 큰 문제는 효율이 떨어지는 일처리가 아니라 저런 환경에서는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나만해도 그랬다. 이번 일을 통해 내가 마음 먹은건 9시에 맞춰 출근하고 6시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일주일 근무시간의 절대치가 줄었다. 의욕은 없었고 이 회사의 가망 또한 없다고 느끼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렇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봐야 나의 창의성과 의욕만 떨어질 뿐이니 원래대로 하는게 장기적으로 볼 때 내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레버리지 띵킹과 레버리지 독서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 노트, 잭 웰치의 승자의 조건, 퍼스널 마케팅, 1시간 만에 끝내는 책쓰기 수업, 딱 하루 벌어서 블로그로 투잡하자, 습관의 시작, 신의 시간술 등을 훑어보았으나  '이기적인 직장인'에 있는 내용으로 귀결 되었으며 '유튜브 구독자 100만 만들기', '자바 ORM표 JPA 프로그래밍','클린 코드를 위한 테스트 주도 개발','프론트 엔드 개발자를 위한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등은 하루만에 읽을 양이 아니거나 두고두고 봐야 했다.

 

3시간을 쓰려고 했던 책읽기는 7시간이 넘어서야 끝났다. 집중력을 가져가려는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매일 조금씩할 수 있는 양으로 나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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