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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큰 실수와 자괴감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한걸음 더 원스탭퍼더입니다.

몇달 전 회사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그 실수는 높은 설산에서 구르는 눈덩이처럼 커다랗게 굴러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멀리 있어서 점점 커지면 굴러오는 걸 몰랐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실수는 회사에만 큰 영향이 끼칠 뿐만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한 실망도 컸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실수를 자주할까?' , '나 때문에 고생한 다른 직원들 볼 낯이 없다.'

자조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며 우르보로스의 뱀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 되었습니다. 실수 한번이라면 사람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건이 꽤 컸고 사실 얼마나 큰지 가늠조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실수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점이 더 절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을 계속해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를 괴롭게만 하는 행동을 한지 두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추스리고자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외향적인 사람에 대해 본 유튜브 영상이 생각났습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엔 쇼츠 영상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다.

저는 내향적인 사람으로써 항상 생각을 먼저 하고 말을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할 때는 글을 씁니다.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될뿐만 아니라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정리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쓰며 정리가 된 내용은 이것입니다.

결과를 예상하고 결과에 대한 나의 행동만 결정하면 된다.

정리된 생각 속에 저를 괴롭게 만드는 것은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같은 실수를 어떻게 하면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괴로움으로 방법을 모르겠어 생기는 괴로움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이번 일로 인해 벌어질 회사의 처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행동은 글을 적으면서 정했습니다. 잘못은 크게 인정하고 핑계대지 않지만 주눅들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첫번째 고민에 대한 답은 내지 못했지만 벌써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큰 책임을 져야 한들 고민이 그 책임을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첫번째 고민만 마음에 남기겠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실수를 통해 자책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책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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